2005년 11월 6일 일요일
박수 칠 때 떠나라.
얼마 전 한국에서 개봉되었던 영화 중에 “박수 칠 때 떠나라” 라는 제목이 있었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때(時)를 이야기 하자는 것입니다. 다가 올 위험에 대해 얼마나 대비를 하고 있는 가를 생각 해 볼 때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가 11월1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했습니다. 지난 2003년 중반부터 시작해서 12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1% 수준에 묶여있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이제 4%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그간에 간간이 들어 보셨겠지만 지금 세계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저금리와의 고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갈등 속에서 어쩔 수없이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눈치 채셔야 합니다.
지난 18년간 미국 경제를 반석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린스펀의 리더쉽이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금리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회피할 수 있는 금리의 점진적 속도 조절을 통해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위험 회피의 길을 최대한 확보해 주는 정책운용의 묘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그린스펀은 몇 년 동안 지속된 기록적인 저금리가 부동산과 주식등의 자산버블을 만들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속도로 버블을 위축시켜가며 시장이 예측가능한 속도로 금리를 올려가는 모습 역시 그가 형성한 '정책신뢰'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미국을 걱정하고 있는 가?” 하고 의구심을 제기하시는 분께서 계실 것 입니다. 미국은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는 최 인접 국가로 경제적인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경제를 무시하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지금의 시기에 경제적인 후유증과 타격이 크게 되면 세계적인 대공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이제 미국의 저금리 시대는 끝났습니다.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모기지 금리도 이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도 거품이 사라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6년도에는 집값 하락에 따른 개인들의 구매 감소로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붐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를 얻었지만 이제는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마이너스 자산 효과를 우려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 우려 되는 것입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최근 경고성 칼럼에서 그는 단호하게 현재의 미국의 부동산시장은 버블이라고 단언하면서 부동산 중에 정크형 부동산은 처분하고 불경기에도 그 가치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부동산만 사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의 정책이 부동산의 버블을 충격 없이 흡수 해 가면서 순조로이 경제를 연착륙을 시킬 것인가? 모든 사람의 바람이 이렇게 되길 원하고 또한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치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전체가 경제적인 공황까지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도 그 정도의 차이와 시간적인 차이가 있을 지 몰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낙관과 비관 속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움직임이 투자의 방향과 돈의 흐름을 결정하게 됩니다. 부동산, 주식, 그밖에 다른 대체 투자의 수단으로 말입니다.
돈의 흐름을 잘아는 것이 부자의 지름 길입니다. 돈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라고 합니다. 돈이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자산의 실제 가치보다 높게 계산 될 때를 버블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타임지에 얼굴이 실리면 경력은 끝난 거다”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 파티가 끝나면 또 다른 파티가 시작 된다”고 지금의 때는 위기를 대비 할 때 입니다. 그러나 겁을 먹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위기를 인식하고 대비 하면 그 때가 기회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좋은 기회 이기도 합니다. 관중이 열광적으로 박수 칠 땐 무대를 떠나십시오. 그래야 오래오래 인기를 누리듯이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되는 그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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